미션 기어비에 관해..
글쓴이 : AB Works 날 짜 : 08-01-10 10:41 조회 : 6550

미션 기어비에 관한 글입니다.
보시고 참고하시길^^

일부 고급차나 스포츠카는 ‘평범한’ 차량보다 기어 단수가 더 많습니다. 수동일 경우 6단 기어, 자동일 경우 5단 기어를 장착하죠. 최근 국산 자동차도 5단 자동변속기 장착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수동 차량으로는 투스카니 엘리사가 6단이죠.
기어 단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기어비를 세밀화한다는 뜻입니다. 엔진 힘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어비는 차량 가속성능이나 최고속도에 큰 영향을 끼치죠. 한가지 유의할 점은 기어비 세팅은 차량의 성격이나 엔진 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회사마다 차량 컨셉(출력은 얼마냐, 스포츠카냐, 도심형 세단이냐 등등)에 맞게 다양한 변수를 토대로 수없이 많은 실험을 거쳐 그 차에 가장 알맞는 기어비를 적용한다는 것이죠.

기어비라고 하는 것은 단순하게 표현하면, 엔진이 한번 회전할 때 바퀴가 몇번 회전하는가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기어변속은 바퀴쪽 기어를 크기별로 바꿔주는 것이죠. 엔진이 1번 회전할 때 바퀴가 1번 회전하면 기어비는 1대1이 되는 것이죠. 엔진이 1.5번 회전할 때 바퀴가 1번 회전하면 1.5대1, 엔진이 2번 회전할 때 바퀴가 1번 회전하면 2대1이죠. 기어비 표시는 ‘1.5’처럼 보통 앞부분만 표시하기도 합니다.

기어비가 크면 가속성능이 좋아집니다. 기어비 1.5보다 1.7이 가속성능이 좋습니다. 그러나 같은 배기량(또는 같은 출력)이라면 최고속도는 줄어들겠죠. 엔진이 1.7번 회전해야 바퀴가 1번 회전하는 것보다 엔진 1.5회전때 바퀴 1회전하는 것이 속도가 빠르겠죠.

두 개의 차량을 가지고 간단하게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A자동차 1500cc 5단 수동 기어비
1단 3.462/2단 1.950/3단 1.393/4단 1.031/5단 0.780/후진 3.250/최종감속비 4.056
=>1단 3.462라고 하는 것은 엔진이 3.462번 회전할 때 바퀴가 1번 회전한다는 뜻입니다.

-B자동차 2000cc 5단 수동 기어비
1단 3.462/2단 2.053/3단 1.393/4단 1.061/5단 0.837/후진 3.250/최종감속비 4.056

위에 같은 회사에서 생산된 두 개의 차량을 비교해보면 스포츠카 성향을 가진 B자동차가 전체적으로 기어비가 크게 세팅돼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단 기어비는 같고 2단은 B가 더 크고 3단은 같고 4단도 B가 더 크죠. 단순하게 말한다면 가속 능력이 B가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두 차량은 배기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차이가 나겠죠.

또 A가 3단에서 4단 사이가 간격이 큽니다. 이는 3단에서 가속을 해서 4단으로 변속하기 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뜻이기도 하죠. 출력이 부족하면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엔진 출력이 낮으면 아무리 기어비를 낮게해도 최고속도는 크게 올라가 않습니다.
만약 터보엔진을 올려 출력을 크게 높인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지겠죠. 힘이 충분하니 낮은 기어비로도 개조하지 않은 2000cc차량을 쉽게 따돌릴 수 있습니다. 1500cc라도 시속 200km를 그리 어렵지않게 넘길 수 있습니다. 같은 힘을 가진 차량이면 낮은 기어비의 차량이 최고속도가 더 높습니다(힘이 다르면 같은 기어비라도 힘이 좋은 차량의 최고속도가 더 높습니다).

1대1 기어비는 일반적으로(반드시는 아니고) 최고속 기어보다 한단계 아래에서 나타납니다. 5단 수동일 경우 4단 기어비가 1대1이죠. 즉 최고속 기어는 1대1보다 낮은 기어비가 되므로 보통 ‘오버드라이브’라고 합니다. 오토매틱 차량에서 ‘오버드라이브’ 버튼을 눌러 오버드라이브를 작동한다는 것은 기어비가 1대1보다 낮아진다는 것이고 차량 힘을 필요로 할 때 오버드라이브 버튼을 끄면 기어비가 1대1보다 커져 가속이 좀더 잘 되는 것이죠.

같은 차종이라도 배기량이 다르면 기어비가 달라집니다. 1500cc 하고 2000cc는 기어비가 다릅니다. 2000cc차량이 엔진 힘이 좋기 때문에 더 낮은 기어비를 적용하더라도 힘으로 극복하는 것입니다.

기어 단수가 늘어나면 엔진 힘을 효율적으로 바퀴에 전달할 수 있고 가속성능이 좋아집니다. 단과 단 사이 간격이 작아 민첩하게 속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단과 단 사이 간격이 크면 고단 기어로 가기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장점으로 최근 들어 국내 오토매틱 차량들도 5단 변속기 장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4단보다는 주행 성능이 향상되겠죠. 하지만 그만큼 변속기가 커지고 무거워지고 비싸죠.

종감속 기어 설명이 빠졌네요. 앞부분 기어비 사례를 보면 맨 끝에 종감속 수치가 나옵니다. 종감속 기어라고 하는 것은 트랜스미션과는 별도로 바퀴쪽에 있는 ‘마지막 기어’를 말합니다. 즉 엔진 회전이 트랜스미션에서 각 단의 기어비만큼 한번 감속하고 바퀴쪽 마지막 기어에서 다시 한번 감속하면서 바퀴를 구동시킵니다. 이 기어비를 종감속 기어라고 합니다. 즉 1단 기어비가 3.462고 최종감속비가 4.056이라면 엔진이 1번 돌 때 구동축은 1/3.462로 감속하고 다시 이 회전이 1/4.056로 한번 더 감속한 후 바퀴가 회전한다는 뜻입니다.

종감속 기어비가 크면 가속성능이 좋아지고 차량 힘이 좋아지지만 같은 배기량이라면 최고속도에서는 불리합니다. 또한 만약 차량 힘이 뛰어나다면 종감속 기어를 낮게 세팅할 수도 있습니다.